삼국에서 고려와 조선까지 석탑 대표 모여라
석탑은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는 무덤이다.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가 중국으로 전해질 때 무덤모양의 탑과 함께 건너갔는데, 중국에서 목조건축물로 변화되었고, 다시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지금의 탑이 되었다. 처음에는 나무로 탑을 만들었는데, 불에 잘 타는 점 때문에 돌로 만들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는 단단한 화강암이 풍부하고, 돌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난 점도 석탑이 많은 이유로 들 수 있다. 삼국시대에서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대표적인 석탑들을 정리해 보자.
목차
- 백제의 석탑
- 신라의 석탑
- 고려의 석탑
- 조선의 석탑
백제의 석탑
익산 미륵사지 석탑
무왕이 창건한 미륵사터에 있는 탑으로 현재 남아있는 탑 중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탑이다. 목탑에서 석탑으로 옮겨가는 과정을 확인할 수 탑으로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 보수를 위해서 해체하던 중 금제사리호와 금제 사리봉안기 등 유물 500여 점이 발견되었다.
정림사지 5층석탑
부여 정림사터에 있는 탑으로 세련되고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석탑이다. 나당 연합군에 의해 백제가 멸망될 당시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백제 정벌을 기념하기 위해 탑신부에 '평제탑'이라는 글자를 새겨두었다.
신라의 석탑
분황사 석탑
현재 남아있는 신라의 석탑 가운데 가장 오래된 탑으로 돌을 벽돌 모양으로 만들어 쌓은 모전석탑이다. 선덕여왕대에 세워진 당시에는 9층이었다는 기록이 있지만 현재는 3층만 남아있다. 사면에 감실을 만들고 인왕상을 새겨 두었으며, 기단의 각 모서리에는 사자상이 세워져 있다.
통일신라의 석탑
감은사지 3층석탑
감은사 터 앞뜰에 서있는 쌍탑이다. 같은 규모와 양식의 두 탑은 옛 신라의 1 탑 중심에서 삼국통일 직후 쌍탑가람으로 변화하는 최초의 배치이다. 감은사는 682년 신문왕에 의해 건립되었는데, 문무왕이 왜를 진압하기 위해 짓기 시작했으나 완성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자 아들 신문왕이 완성한 것으로 삼국유사에 전한다. 두 탑은 보수를 위해 해체하던 중 탑신에서 사리공과 사리장엄구가 발견되었다.
불국사 다보탑
불국사 경내에 있는 탑으로 석가모니의 설법을 찬탄하는 다보 부처님을 상징하는 탑이다. 어떤 석탑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모습과 아름다움을 지닌 탑이다. 기단부에 있는 계단, 사각과 팔각의 난간, 내부의 감실은 <법화경>에서 이야기하는 칠보탑의 형태를 표현한 탑이라고 할 수 있다.
불국사 3층석탑
불국사 경내에 다보탑과 나란히 세워진 3층석탑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발견되었다. 아사달과 아사녀의 슬픈 전설로 '무영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충주 탑평리 7층석탑
높이 14.5미터로 현존하는 통일신라의 탑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우리나라의 중앙부에 위치한다고 해서 '중앙탑'이라고도 불린다. 원서왕 때 신라 땅의 중앙 지점을 알아보기 위해서 영토의 남과 북 끝지점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같은 보폭을 가진 잘 걷는 사람을 정해 출발시켰더니 항상 이곳에서 만났기 때문에 이곳에 탑을 세우고 중앙임을 표시했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고려의 석탑
월정사 8각 9층석탑
고려시대 이르면 4각형 평면에서 벗어난 다각형의 다층석탑이 유행하게 된다. 불교문화 특유의 화려하고 귀족적인 부분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청동으로 만들어진 풍경과 금동으로 만들어진 머리장식은 고려시대 금속 공예 기법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경천사 10층석탑
경천사터에 세워져 있었던 경천사 10층석탑은 1907년 일본의 궁내 대신 다나카 미쓰야키에 의해서 일본으로 무단 반출되었다가 되돌려 받아 지금은 국립중앙박물관 내에 세워져 있다. 미국인 헐버트와 영국인 베델의 지속적인 기고로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전체적인 조화와 균형이 아름답고, 기단에 소설 <서유기>의 내용을 새겨 깨달음의 교훈을 전달하고 있다. 세부적인 조각이 섬세하고 뛰어나며 조선의 원각사지 10층석탑에 영향을 주었다.
조선의 석탑
원각사지 10층석탑
고려시대의 경천사 10층석탑을 모방해서 만들어진 높이 12m의 석탑으로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 상류부는 사라지고 현재 10층 옥개석까지만 남아있으며, 탑의 모양이 특이하고 장식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원각사지 10층석탑이 세워졌던 원각사는 세조 11년(1465년)에 창건된 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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