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와 삼국사기의 차이점
우리나라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역사서로 <삼국유사>와 <삼국사기>가 있다. <삼국유사>에는 단군신화를 포함한 여러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역사서라는 공통점을 가지면서도 다른 점들이 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목차
- 김부식이 펴낸 <삼국사기>
- 일연 스님의 책 <삼국유사>
1. 김부식이 펴낸 <삼국사기>
<삼국사기>는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역사책이다. 삼국 시대의 역사를 정리하기 위해서 1145년 인종의 명령으로 김부식이 만들었다. 김부식은 책의 앞쪽에 <진사국사표>라는 머리말을 실었는데, "글을 아는 사람도 우리나라의 역사를 잘 모르는 현실이 안타까워 <삼국사기>를 펴낸다"고 밝히고 있다. <삼국사기>는 왕의 일을 적은 <본기>와 여러가지 제도에 대해 적은 <지>, 과거의 사건을 일어난 순서에 따라 정리한 <연표>, 왕 외에 중요한 인물에 대해 적은 <열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벌 귀족 출신의 김부식은 신라를 삼국의 중심에 두고 유교적인 입장에서 보았다. 그래서 신화나 전설을 제외하고 만든 책이기 때문에 단군신화가 담겨있지 않다. 삼국의 건국에 대한 내용에 있어서도 신라가 가장 먼저 건국되었다고 기록하며, 고려가 신라를 계승해 건국되었다고 쓰고 있다.
2. 일연 스님의 책 <삼국유사>
그렇다면 <삼국유사>는 어떨까? <삼국유사>는 원나라의 간섭을 받던 충렬왕 때 일연 스님이 쓴 역사책으로 <삼국사기>보다 150년 정도 늦게 쓰여졌다. 전쟁으로 힘들어진 백성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단군신화를 포함한 고조선까지 5권의 책 안에 우리 역사로 기록했다.
<삼국유사>는 일연이 개인적으로 쓴 책으로 <삼국사기>에 쓰여져 있지 않은 일들도 기록되어 있다. 고대 역사 중 정사에는 없는 내용을 바탕으로 지어 단군신화와 불교에 관한 내용도 많은데, 특히 옛날부터 전해져 오는 풍속과 신앙, 노래, 신화 등과 고구려, 백제의 비문 등이 실려있다. <선덕여왕의 3가지 예언>이나 <에밀레종> 등과 같은 이야기도 이 <삼국유사>에 있는 이야기이다.
<삼국유사>는 <삼국사기>와 함께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가치를 가지는데, 특히 우리나라 역사서 중 최초로 단군신화를 수록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또 향가나 이두로 표기한 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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