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지폐 속 위인은 누구?

요즘은 바로 계좌로 송금하는 일이 많고, 또 카드로 결제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지폐를 사용하는 일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명절이나 경조사 등 특별한 날에는 지폐를 주고받는다. 무심코 지나갔던 지폐 속을 들여다보자. 지폐 속 위인들이 누구인지 알아보다 보면 저절로 역사 공부도 된다.

천 원 지폐 속 인물은 조선 중기의 학자이면서 문신, 퇴계 이황이다. 퇴계 이황은 관직에서 물러난 뒤 고향으로 돌아가 지은 <양진암>에서 독서와 사색하기를 즐겼다. 양진암 옆으로 흐르던 시내에 <토계>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토계는 낙동강 상류라는 뜻으로 그 강의 이름에 빗대어 자신의 호를 물러가는 시냇물이라는 의미의 <퇴계>로 바꿨다.

또 고향 안동에 도산서원을 세워 많은 제자를 기르고, 성리학의 이론 체계를 완성했다. 뒷면에는 이 도산서원을 그린 화가 겸재 정선의 작품인 <계상정거도>가 담겨 있다.

2. 오천 원 지폐 속 위인

오천 원 지폐 속 위인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학자 율곡 이이이다. 율곡 이이는 신사임당의 셋째 아들로 강릉 오죽헌에서 태어나서 9번이나 장원 급제를 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에 '십만 양병설'을 주장하며 군사력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안타깝게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인의 대표로 현실 정치에 참여하면서 실질적인 개혁에 힘썼다.

오청원권 뒷면의 그림은 율곡 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의 작품 <초충도>이다.

3. 만원 지폐 속 위인

만원 지폐 속 위인은 바로 세종대왕이다. 세종대왕의 업적 중 으뜸은 <훈민정음 창제>라고 할 수 있다. 세종대왕의 뒷편으로 훈민정음으로 쓰인 최초의 책인 <용비어천가>의 일부와 <일월오봉도>가 있다.

뒷면의 그림에는 조선시대와 현대 과학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데, 천체관측기구인 <혼턴의>와 <보현산 천문대 망원경>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외래된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가 담겨 있다.

4. 오만원 지폐 속 위인

오만 원 지폐 속에는 오천 원 지폐 안에 있는 율곡 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이 있다. 산수화를 잘 그린 화가이며 화초와 포도, 풀벌레, 난초 등의 그림에서 섬세한 표현력을 느낄 수 있다. 그림 속 벌레가 살아있는 것 같아서 닭이 쪼아 종이가 찢어질 뻔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앞면에는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화가인 어몽룡의 그림 <월매도>와 조선중기 묵죽화가 이정의 <풍죽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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